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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재명 성남시장 송년사
밤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온다...
 
시사&스포츠
 
송 년 사 (送年辭)
 
양 한 마리가 서있습니다.
화창한 햇살을 받으며 힘차게 달렸고,
몰아치는 비바람에 맞서며 질기게 견뎠습니다.
 
양은 몰랐습니다.
들판이 기울어진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.
앞으로 나가고 또 나아갔지만
기울어진 들판이 가리키는 곳은
앞이 아닌 아래였습니다.
 
모두가 양을 향해 말합니다.
“더 노력해야 한다!”
하지만,
고쳐야 할 것은 양이 아니라
기울어진 들판입니다.
 
높아진 흙무덤을 깎아야 하고
낮아진 웅덩이를 메워야 합니다.
수평선과 나란히 뻗은 들판에 서야
비로소
힘껏 뛰어 내달릴수록
더 많은 풀을 뜯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.
 
이제 을미년의 태양은 저물어갑니다.
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릅니다.
기울어진 들판은 이 밤에 묻고
광활한 대평원(大平原)의 찬란한 새 아침을 만납시다.
밤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.
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2015. 12. 31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성남시장 이 재 명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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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입력: 2015/12/29 [10:58]  최종편집: ⓒ 시사스포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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